광야를 읽다 이진희 지음 (서울: 두란노, 2015) 요즘에는 ‘광야’하면 떠오르는 특정한 회사가 있지만, 예전에는 ‘광야’하면 기독교적인 배경 덕분에 사막 한 가운데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은 이진희 작가의 광야 시리즈의 시작점이기도 한 책이었다. 직전에 읽은 책이 광야에서의 사십 일간의 금식 후에 악마와 마주했던 예수님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광야 가운데에서 삶을 살아간 존재들을 다루는 이야기라니. 광야는 생각보다 더 황량한 그 자체이지 않을까. 직접 눈으로 담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와닿을 황량함. 그럼에도 거기에서 떨기나무에서 또한 그분을 만나게 되고 변화될 수 있었던 모세. 저자의 배려 있는 문장 덕분에 광야를 가지 않고도 느껴보게 된다. 광야에서 생활하는 베두인과 그 안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