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읽다 이진희 지음 (서울: 두란노, 2015)
요즘에는 ‘광야’하면 떠오르는 특정한 회사가 있지만, 예전에는 ‘광야’하면 기독교적인 배경 덕분에 사막 한 가운데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은 이진희 작가의 광야 시리즈의 시작점이기도 한 책이었다. 직전에 읽은 책이 광야에서의 사십 일간의 금식 후에 악마와 마주했던 예수님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광야 가운데에서 삶을 살아간 존재들을 다루는 이야기라니.
광야는 생각보다 더 황량한 그 자체이지 않을까. 직접 눈으로 담은 분들에게는 더더욱 와닿을 황량함. 그럼에도 거기에서 떨기나무에서 또한 그분을 만나게 되고 변화될 수 있었던 모세. 저자의 배려 있는 문장 덕분에 광야를 가지 않고도 느껴보게 된다.
광야에서 생활하는 베두인과 그 안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모세. 그 모세의 삶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준비된 삶이었음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스스로 알 수 없던 그 세월.
광야의 지도자는 광야에서 만들어진다. 227쪽
푸른 풀밭 맑은 초장만 생각하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광야에서의 양치기는 생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양이 없었다면 과연 이스라엘 백성은 생존할 수 있었을까. 더불어 낙타가 없는 유랑 생활은 가능한 것인가. 좋은 가이드가 있어야만 사막을 통과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광야를 배울 수 있음을 느껴본다.
오늘도 광야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이 땅 위에 평화가 임하기를, 주님 나라 임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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