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 강영안 지음 (서울: IVP, 2020) 고등학생 시절, 수학보다는 국어가 좋아서 선택했던 문과 계열로의 삶은 지금의 나로 만들어갔다. ‘문학’, ‘작문’과 같은 과목들을 통해서 보다 더 글을 읽고 이해하며, 나누려고 노력하는 나로 변하게 한 시간들…. 어려서부터 반복해서 봤던 창세기의 요셉이야기 때문일까.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일찍이 겪어온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시선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독자와 저자 사이에 벌어져 있는 간극. 텍스트를 바라보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차이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다’라는 글을 통해 배웠던 국어 시간의 기억이 떠오르듯이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 글을 나만의 방식으로 읽는다면 여러 종류의 해석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성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