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읽고쓰고나누고 2023. 10. 30. 21:15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 지음 (서울: IVP, 2023)

 

글 잘 쓰는 분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좋은 문장을 쓰는 걸까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수려한 언변까지 갖고 계신다면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의 저자이신 교수님은 글도 잘 쓰고, 강연도 잘하시고, 번역도 잘하시더라고요.

 

터치북스에서 나온 <하나님 나라>를 정갈하게 번역하시고, 소개 영상도 편안하게 그러나 요점은 쏙 들어오게 해 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울을 일인칭 시점으로 멋지게 글까지 쓰시다니요. 이건 정말 반칙 같습니다 ㅎㅎㅎ

 

1세기를 살아보지 못한 저 같은 사람에게,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를 공부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마움, 그 잡채(자체)라 생각해봅니다. 마치, 일반 팩션 소설을 읽는듯한 몰입감과 문장력을 느끼게 됩니다.

 

일부러 끊어 읽지 않는다면,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마시듯 읽게 되고, 다음 권이 안 나오나 싶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곤 어느새 시나브로 마케도니아에 바울과 함께 제가 서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통해서만 만나던 바울을 입체적으로 느끼는 방법으로 이 책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바울은 1세기를 살아갔습니다. 저는 21세기를 살아갑니다. 바울은 마케도니아로 갔습니다. 저는 삶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곳은 어디가 될까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바울은 삶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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