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종교학

초기 교회에서 배우는 주기도문

읽고쓰고나누고 2023. 5. 6. 02:32

초기 교회에서 배우는 주기도문 후스토 곤잘레스 지음 (고양: 이레서원, 2022)

 

교회사를 배우게 된다.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저 멀리 초대 교회부터 시작해서 중세 시대를 지나 현대 교회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시간을 알아가고 이해해야 함을 말한다. 그 길잡이를 해줄 좋은 스승을 만난다. 이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까. 그 사람이 만일 권위자라면 어떻겠는가. 후스토 곤잘레스 같은 유명인의 안내로 말이다. 어쩌다 보니 곤잘레스의 책을 3권째 보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책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나에게 새로운 안목을 더하여 주는, 우연 더하기 행운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초기 교회에서 배우는 주기도문>이라는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첫째, 고대 교회가 주기도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했는지를 설명하겠다. (중략) 두 번째 목표는, 고대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서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주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이 기도의 의미에 관해 몇 가지 생각을 나눠 보려는 것이다.” (15쪽) 라는 설명을 보게 된다.

 

주기도문을 자세히 (1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교부들에게서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내용은 읽을수록 <교부들과 성경 읽기> (터치북스)가 생각난다. 표지는 볼수록 <교회 공동체의 믿음> (이레서원)이랑 닮았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만났던 문장, 두 군데를 옮겨본다. 각자가 읽어나가며 만나는 문장들은 다르더라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하며 적어본다.

 

주기도문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요약해 보여 주는 역할을 했고, 한 사람의 모든 행동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구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 역할을 했다. 29쪽

 

우리 하나님은 달라는 대로 다 주어서 자녀를 망치는 부모가 아니다. 61쪽

 

주기도문을 주문으로 외우지 않기를 바라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글자마다 힘주어 외우는 기도는 삶에 체화되어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 날마다 주님과 가까워지는, 닮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게 된다.

 

책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배운 (혹은 연구한) 부분을 더해 가면서 주기도문을 읽어나가도록, 의미를 곱씹으며 암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기 교회라는 삶의 자리를 살아갔던 이들을 통해서 현대의 그리스도인에게 신앙을 묻도록 한다. 과연 나의 주기도문은 어떤 고백의 의미를 담고 있을까. 결국에는 ‘아멘’이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하며.

 

뒤에 있는 책도 곤잘레스의 저서

반응형

'신학, 종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 자녀들의 선교  (0) 2023.06.04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0) 2023.06.01
약한 자의 능력  (0) 2023.04.30
바다의 문들  (0) 2023.04.06
찬송으로 듣는 교회사 이야기  (0)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