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읽고쓰고나누고 2022. 2. 18. 22:08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벤 위더링턴 3세 지음 (고양: 이레서원, 2020)

 

나는 관대하다. 아내가 결혼 전에 유럽 일주 스타일의 여행을 다녀왔어도, 나는 가보지 못했어도 나는 관대하다. 아니 부럽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나에게 일주일 시리즈가 나타난 것은 간접 경험을 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맛난 빵집 대표님 덕분에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부터 읽게 된 그런 이야기다.

 

성경을 읽다보면 아니, 교회 좀 다녀보면 고린도 많이 듣게 된다. 가보진 못해도 익히 알게 되는 단어이며 궁금해지게 되는 그런 곳. 사도 바울의 전도(혹은 선교) 여행을 배우다보면 또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저기 어디 활자로 존재하거나 지도에만 표기된 그런 곳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닐지 싶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사전 지식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 아래에 읽기 시작해본 당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나의 조그맣고 소중한 지식은 먼지와 같음을 여실하게 보여주며 배우게 만든다. 이 책 분명 이야기책이라고 했는데 부연 설명이 엄청 많고 자료집 같은 느낌이 든다. 여윽시 교수님의 글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에라스도라는 인물과 니가노르 이 사람들만 기억하고 읽어도 부족하지 않을 사람들이건만, 적절하게 흥미롭고 적절하게 사건이 벌어지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잘 그려냈다. 이런 소설도 재미를 느낄 수 있구나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모쪼록 얇은 이야기책이었던, 1세기 시리즈를 읽어보았다면 이것은 확장판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다. 왜 그런 생각이 들까 생각해보니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원서의 출판사가 같아서 아닐까(?!)

 

일단, 재미지니까 읽어보셨으면 한다. 그리고 저처럼 다음 이야기인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도 구매하시고, <로마에서 보낸 일주일>도 그리고 <예루살렘 함락 후 일주일>까지 해주시면 땡큐베리감사!

 

일주일 시리즈를 깔아놓고서

 

추기: 역자도 좋은 분, 편집자도 좋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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