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적 리뷰

나는 말하듯이 쓴다

읽고쓰고나누고 2021. 9. 13. 03:01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지음 (서울: 위즈덤하우스, 2020)

 

  어릴 적 글쓰기 대회에 참여를 종용받던 시절이 있습니다. 자의가 아니고 거의 타의로 이루어지는 백일장의 시간들 지금은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어느새 신기루처럼 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어려서부터 익숙함으로 훅 들어온 글쓰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우리에게 주기 때문입니다.

 

  이즈음에서 말하기를 잘 관리하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던 강원국 작가의 책을 만나게 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의 자체 이벤트에 당첨된 것입니다. 그래서 글쓰기 책이 생겼습니다. 쉽게 그리고 편안한 문체를 통해서 글쓰기에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분의 글이었습니다.

 

  멀리는 대기업 회장의 연설문을 그리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는 대통령을 모시며 글을 썼던 분이기에 우리가 쉽게 알지 못할 내용들이 담겨 있을 수 있기에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유려하지만 절제된 그리고 편안한 문장으로 말하기와 듣기, 쓰기의 수업을 받게 됩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본처럼 딱딱했다면 이 책 쉽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의 추려낸 몇 문장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비판은 인신공격이자 악담에 불과하다. 53쪽

 

  하수가 일으킬 확률이 높은 실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돋보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남을 깎아내리는 잘못입니다. 오히려 나 자신을 정당하게 살펴보며 낮추는 것보다 못한 행동이지 않을까요. 선거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와 관련된 표현인 네거티브가 떠오릅니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라고 아무 위로나 다 환영받는 건 아니다. 145쪽

 

  왠지 이 문장을 보면 특정한 책이 떠오릅니다. “나도 힘들었다. 그러니 걱정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던 어느 책 말입니다. 그 책 덕분에 작가는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셨겠지요. 그 책을 읽었던 독자들은 나아졌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자와 독자가 공감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노력하고 도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는 말하듯이 쓰는 글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가장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이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이 책은 어떤 본문을 읽고 이를 비교 분석하여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그래도 글에 대해서 확신을 갖도록 내가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팍팍해주는 책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받아서 글을 써보시는 것은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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