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탕집탕 김양재 지음 (서울 : 두란노, 2019)
돌탕집탕이라는 제목을 보면 이게 무슨 글인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약자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인데, 기독교인이라면 돌탕이 약자라면, 돌아온 탕자까지는 추리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불가능해 보였다. 필자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풀어놓으면, ‘돌아온 탕자 집에 있는 탕자’였다.
우리는 흔히, 돌아온 탕자에 대해서만 집중하여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집에 있는 탕자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음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풀어준 책이 본서이다. 집을 나서서 엄청난 역경을 자초했던 탕자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잃은 양 한 마리는 집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누구보다 더 열심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을 집탕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본서에서 나오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과연 누구를 위한 열심인지 말이다. 3장이라는 책의 구성에 담고 있는 탕자 이야기는 우리는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혹시 이 책을 읽고 있는 스스로가 집탕 혹은 마르다와 같진 않을지 말이다.
그래서 돌아온 탕자보다 나은 삶이었다고 자부하는 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언제나 주님만 의지하며 사는 진짜가 되길 바라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마치 목욕탕처럼, 숨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오픈하며, 말씀을 전하는 저자가 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글이다. 주님과의 온전한 시간을 갖길 원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은 어떠할지 권하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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