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들

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2. 3. 4. 22:30

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 존 스토트 지음 (서울: 홍성사, 2006)

 

  Homophobia라는 단어와 호모 사피엔스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는 본서는 홍성사의 분류에 의하면, ‘아고라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다. 마치 고대의 광장(시장)에서 행해졌던 토론의 문화를 이끌어가길 원하던 것이랄까. 본서는 뜨거운 감자인,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 복음적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존 스토트의 작품 중 하나이며, 국내에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묻혀 있는 글이라고 해야겠다. 본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논리의 배경

2. 성경이 말하는 동성애

3. 성경이 말하는 성과 결혼

4. 오늘날의 논쟁점

5. 에이즈

6. 믿음, 소망, 사랑

 

  개인의 자유라는 문제와 인권의 침해라는 문제로 다가갈 수 있으며, 사회의 공공 안전을 위해함으로 접근할 수도 있는 문제가 동성애이다. 또한, 목차에 나온 에이즈는 그 심각성이 더 크다. 물론, 절대적으로 동성애가 에이즈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본서에서 논의되는 내용상으로도 그렇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내에서 발견된 에이즈의 시초가 동성애 그룹 안에서 발견되었기에 신중해야 함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보다 더 기초가 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이다. 말로만하는 사랑은 우리에게는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레즈비언과 게이 크리스천 운동 단체가 존재하는 사실 자체가 교회를 책망하는 표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84p.

 

  그래서 위와 같은 저자의 의견에 필자는 동의하는 바이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한다. 주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모습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 소수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는 단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필자도 호모포비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기 위하여 노력하려고 한다. 예수께서 하셨던 것처럼 될 수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 우리는 그분을 닮아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말이다. 사회는 유기적이다. 기독교인들도 혼자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교회라는 한 몸 안에서 구성되어 있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 몸인 저들을 버릴 수 있겠는가, 주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자체가 변화될 수는 없다 할지라도 끝까지 경주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갇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놔두는 것이 아닌 동행자가 되어야 한다. 믿음, 소망, 사랑으로 그 중 제일인 사랑으로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게 해준다. 이제는 주님의 품에서 쉬고 계시리라 믿어지는 믿음의 선진. 그가 우리에게 해주는 말을 들어보길 원한다면, 본서를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