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선 5

부활의 위로

부활의 위로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4) 제목이 나에게 질문을 걸어왔다. ‘부활이 위로’가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 죽어야 하고 다시금 살아나야만 할 만큼 힘든 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에 위로가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생기게 한다.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A.D. 혹은 서기라고 부르는 시대에 사는 나는, 이천 년 전 즈음에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던 예수를 나의 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믿는 교회를 다닌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어쩌면, 주문처럼 외우는 신자이기도 하고. 보통의 신자에게 부활은 무슨 의미가 될까. 죽기 직전의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 혹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죄수, 백 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아니라면 ‘메멘토 모리’보다 ‘카르페 ..

브리지 교리문답

브리지 교리문답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3) 교리문답이라고 쓰면 저는 왠지 입교 때에 했던 게 먼저 생각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SNS에 며칠 전에 적었던 게 생각납니다. 그 기억이, 입교 때 느꼈던 감정이 따스하게 아직도 남았기 때문이지만, 그 문답이 기억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세워나가는 데 도움이 될, 교리문답임을 돌이켜 봅니다. 교회사를 통해서 전해오는 교리문답(혹은 소요리문답)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교단마다 전통적으로 계승 발전된 문답도 있고요(저는 메도디스트를 자기 정체성으로 갖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그런 사람입ㄴ….). 그러나 누군가에게 나의 신앙을, 믿는 바를 1분 스피치 하려면 어버버 되거나 대답지 못함을 봅니다. 일명, 커피 브레이크 타임에 나누는 스몰..

신학, 종교학 2023.11.24

마리아의 아들

마리아의 아들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3) 저는 스팸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 곳에서는 극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그래서 스팸의 유래가 되었다고 하기도 하는 그 스팸. 참, 짭짤한 게 입맛을 돋우는 좋은 밥반찬이지요. 이 스팸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일드가 있습니다. 좀 순한 맛이라고 할까요. 이번에 읽어본 은 조금이나마 역사적 예수를 좋아라하고, 복음서를 열심히 살펴본 이들에게는 ‘마일드’한 맛으로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런데, 처음(혹은 낮설은) 이라면 매우 강렬한 맛으로 느껴질 그런 내용이기도 하지요. 사순절 기간의 사십일의 여정(묵상)을 역사적 예수를 통해서 바라보는 게 이 책의 시작이었고, 그 글들이 모여서 책으로 나온 것입니다. 흔히, 하나님의 아들이라거나 목수의 아들로 고..

두근두근 성경공부

두근두근 성경공부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성경공부하려고 어떤 교재를 찾고 계신가요? 여러 종류의 책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추천받는 교재들도 많지요. 그렇다고 시원하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들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정말 알고 싶은 내용을 가르쳐주는 책, 이번에 읽어본 책입니다. 일단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나 표지가 매우 상큼한 그래서 더욱 끌리기 쉽습니다. 요즘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기에 사람이 잡으면 구매하기 쉽지 않을까라는 마케팅적인 요소도 있다고 보면서 펼쳐봅니다. 각 장이 그렇게 많은 분량을 자랑하지 않고 특별하게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살짝 보수적인 신앙과 교육만 받았던 분들에게는 매운 마라맛이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배경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성서학개론..

로마서

로마서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요즘은 가상 네트워크가 워낙 발달하여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의기투합이 가능한 진정한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 로마서를 기록했을 바울은 그의 삶의 많은 부분을 전하기 위해 다녔고 어딘가에 갇혀서 많은 글을 썼다고 추정합니다. 특별히, 로마서라는 책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고민하셨습니다. 저 또한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나 ‘로마서 강해’라는 수업을 들으며 로마서를 붙들고 씨름하던 기억이 납니다. 더하여서 앞서 말씀드렸던 네트워크를 통해서 알게 된 저자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톨레 레게’를 하도록 만든다는 것은 ‘끌림’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어서 읽습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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