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빛 사이 앤드 지음 (서울: 앤드워즈, 2020) 아내가 선물로 받은 책을 당겨서 읽는다. 책은 본인에게 다가오는 시기가 되어야 읽게 되는 걸 알기에, 책이 나를 부를 때까지 기다림이 맞다. 나를 불러온 책을 읽는다. 빛과 빛 사이라는 제목이 갖는 느낌처럼, 책은 새하얀 바탕의 겉표지를 통해서 말을 걸어온다. 나는 하얗게 될 수 없지만, 그분이 새하얗게 만들어주심을 나타낸달까. 나로서는 불가능하지만, 그분으로서는 가능한 일이 떠오르게 한다. 물론, 저자가 말해주는 제목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는 꼭지가 있다. 그건 스포하지 않을 생각이니 읽어보시면 좋겠다 :) 모쪼록 묵상이 담긴 노트를 한 장씩 넘기며 바라보면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이 순서대로 나올 때도 있고, 혹은 긴 문장만 지속적으로 만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