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라바 원저 (파주 : 톡, 2020) 버스에 앉아서 혹은 텔레비전을 돌리다보면 발견하고 얌전히 보게 되는 라바. 그들의 삶은 매우 즐겁고 치열해 보인다. 우리의 모습을 닮아서일까. 바쁨으로 끝나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부러운 것이었을까.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겐 동경 비슷한 무언가를 안겨주곤 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보던 라바가 책으로 나오다니 놀랍게 느껴졌다. 만화책과 같은 구성이 아니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것도 철학적인 사유를 품을 수 있게끔 나왔기에 천천히 살펴보게 된다. 총5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는 라바 이야기. 그리고 사이사이 들어있는 철학자들의 말까지 생각을 더하게 해준다. 무언의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애니메이션에서 멈추어진 스틸 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