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질 때마다 나는 헤어지는 상상을 해 코끼리코 지음 서울: 콜라보, 2020 ‘내적 음악 에세이’라는 새로움을 표현하는 글을 만나게 되었다. 유난히 가요에는 (음악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랑을 노래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기에 에세이면서 만남과 이별을 그려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기대해보며 펼쳐보게 된다. 요즘 감성(갬성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까?)에 맞게끔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듯 인쇄된 페이지와 더불어 좋아요를 누르라는 듯 하트가 표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주게 된다. 왠지 모르게 음악CD들을 쌓아놓고서 그 옆에서 봐야 할 것만 같은 이 책은 참 뭐라고 해야 할까. 그 시절 그 느낌을 잘 담아내고 있다. 목차에서부터 음반 고르듯 볼 수 있게끔 되어 있고, 심지어 목차에 빠져 있는 히든 트랙 같은 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