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 지음 (서울: 토기장이, 2022) 글이 좋다고 유명한 작가님의 작품을 기다리다가 구매하고 드디어 다 읽게 된 책. 작가님의 삶이 어떠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는 글에는 오롯이 삶이 담겨 있다. 견뎌 내야만 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의 안타까움과 비례하듯이 커져만 가는 신앙에의 참된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작가님의 삶이 내재되어 있는 문장이라서 그런 것일까. 담백한 문장으로 읽어지는 글들에서 녹록하지 않았던 삶을 처절하게 그려내지 않았음을 느껴 본다. 무엇보다 책의 제목처럼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이 있었고 살아가고 있음은 빛을 낼 수 있는 희망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삶의 문제에 꽉 막혀서 힘들었던 순간을 스스로 나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는 분들의 글을 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