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향곡 황재혁 지음 (서울: 바람이불어오는곳, 2024)
다시금 또 읽는 책이란, 재밌거나 인상 깊거나 다시 읽고 싶어진 책입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을 말하던 사람의 이야길 담고 있으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인물 말고도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도 메인 등장인물입니다. 또 이야기를 열어가며 등장하는 ‘폴 틸리히’와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윈스턴 처칠’도 있고요. 아, 언급되는 ‘칼 바르트’도 있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천국의 카페에서 다양한 주제로 담소를 나누는 장면 하나하나가 아름다웠습니다. 교향곡처럼 구성된 이야기와 이야기에서 나오는 BGM 같은 음악을 책이 아니라 영상에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지 궁금하고요.
책과 음악과 커피의 삼위일체는 완벽했습니다.
아, 저도 다시금 커피 한잔 내려야겠습니다. 커피 당기는 밤이네요.
이번에도 지난번 읽으며 밑줄 긋고 싶었던 부분이 똑같이 맘에 드네요.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책 읽기와 글쓰기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책 읽기와 글쓰기를 포기하는 건 결국 자신의 자신 됨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우리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포기하라는 주변의 압박이 있더라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고 이겨 내야 합니다. 42쪽
※ 이 책은 분류상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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