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브루그만의 복음 전도 월터 브루그만 지음 이철민 옮김 (고양: 터치북스, 2024)
교회 다니면 복음과 전도라는 단어를 자주 그리고 매번 마주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어려워하여 <복음이란 무엇인가> 혹은 <전도란 무엇인가>와 같은 제목의 책들도 나와 있다(그래도 어렵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아는 분들은 잘 아는 (혹은 이름을 들어본) 구약학자이자 <예언자적 상상력>으로 알려진 월터 브루그만이 복음과 전도를 이야기했고, 책이 되었고 번역되었다. 생각해 보면 복음과 전도는 떼어 낼 수 없는 관계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를 표현한 표지의 디자인이 이루어졌을 테고.
책은 뛰어난 이야기꾼이 이야기로 풀어내는 복음 전도에 관한 이야기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책의 도입부는 미국의 축구, 미식축구를 통해서 바라보는 하나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복음에 대해서 돌아보도록 만든다. 이어지는 2장부터 4장에서는 외부인을 초청하고, 내부인을 다시금 진정한 내부인이 되도록 만들고, 흔히 다음 세대라고 부르는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그들이 복음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커다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다음 문장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게 아닐까.
복음 전도는 고립된 사건이나 단순한 결단이 아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21쪽
혼자 한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과 노력, 기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전도임을 떠올려 보게 된다. 이렇게 전도되면 해피 엔딩인가.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일 것이다.
빠른 회심은 있을 수 있지만 쉬운 회심은 없다. 회심이란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해 온 의미와 안전의 구조에서 송두리째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61쪽
복음을 받아들이고 살아왔던 방식과의 이별은 쉽지 않다. 하지 않던 공부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결단과 노력이 필요한데 삶이 달라지는 회심이 쉬울 수 있을까. 이와 같은 내용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통찰을 주는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 전도>. 읽어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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