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복음서와 만나다

읽고쓰고나누고 2023. 12. 18. 22:27

복음서와 만나다 리처드 A. 버릿지 지음 (서울: 비아, 2017)

 

성서 통독을 하고 싶은 자, 구약부터 시작하다가 다시금 신약으로 돌아와 시작하게 됩니다. 낳고x4 낳고를 만나게 되는데, 이거 복음서를 만나는 방법 맞는지 싶어지고요. 그래도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읽고 싶은 게 복음서이기도 합니다.

 

마침 근래에 감은사에서 나온 권영주 교수님의 책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에서 자주 언급된 버릿지가, 브릿지가 되어서 이 책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또, 더 가까운 시기에 읽어본 터치북스에서 출간된 <교리 박사님의 크리스천 코믹스>에서 마주하게 된 주제, ‘테트라모프’가 더 구미 당기게 했고요(간략하게 알아보려면 코믹스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복음서가 사복음서가 된 이유, 그리고 복음서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거쳐왔던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더하여서 각 복음서의 뉘앙스를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루이스의 나니아를 통해서, 톨킨의 호빗을 빗대어 이야기 해주기에 흥미를 돋워 줍니다. 신학서지만 어렵지 않아요~!

 

다만, 개혁주의 혹은 복음주의 계열에 속한 분들이 보시기에는 용어의 어려움이 따르긴 합니다. 생소하게 느껴질 공동번역성서의 느낌이 존재하니까요. 그래도 읽어갈 수 있는 건 우리는 주 안에서 하나이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성경이 귀할 수밖에 없던 시절에는 다양한 의미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교회를 나타내야만 했고 그 이미지가 남아서 또 다른 이야기에서 그리스도를 느끼게 만들어 준 게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림과 이콘, 소설에서 만나는 그분의 흔적들을 말이지요.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계절인 대림 주간 안에서 책을 읽어가며 생각해 봅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은 이에게 가장 빠른 지름길은 언제나처럼 성서, 그중에서도 ‘복음서와의 만남’임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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