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욥기, 풀어쓴 성경

읽고쓰고나누고 2023. 5. 29. 02:27

욥기,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서울: 감은사, 2023)

 
교회를 다녀도 혹은 다니지 않아도 들어봤을 기독교 인물 중의 하나가 욥 아닐까. 고통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사실 살아가면서 이해할 수 없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감당해내는 이들을 보게 되거나 스스로 겪게 되기도 한다.
 
아픔이 아픔을 낳듯이 고통이 고통을 낳는 것은 아니겠느냐는 의문이 생기게 만드는 각각의 순간들은 욥기를 읽음으로, 그의 삶을 살펴봄으로 (그 내용이 픽션이거나 논픽션이거나 상관없이) 위로를 주게 된다고 생각해본다.
 
특별히 이 책은 감은사에서 회색 바지를 입고 나온 시리즈이기도 하다. 조금 더 신학적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읽기에 어렵지 않은 내용이며,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은 친절하게 각주까지 달려 있다. 흔히, 사역(思繹)을 개역개정판과 같은 공회에서 발행된 성경 옆에 두고 읽기에 좋은 곁에 두는 성경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면 현대인에게 어렵지 않은 표현으로 담아내면서도 성경의 의미를 가볍게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음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말미마다 이 본문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진 설교 영상이 QR코드로 포함되어 있어서 성경의 내용이 담고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 받고, 욥기의 이야기를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이 책을 시작으로 해서 감은사에서 나온 안근조 교수님의 <지혜말씀으로 읽는 욥기>를 읽어가는 심화학습도 가능하고, 대체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송민원 교수님의 <지혜란 무엇인가>를 펼쳐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 무엇보다 성경에 관한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 때문에 신앙의 각성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욥기라는 성경을 통해서, 저자의 문체로 표현된 욥의 친구들은 요즘 표현으로 '킹 받게' 만드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 인간의 한계.
 
요즘 성경에서 조금 멀리 지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해본다. 참, 부록으로는 직역된 부분이 담겨 있어서 공부하는 분들에게 매우 도움이 크리라 믿는다.

 
누가복음과 욥기를 함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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