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작입니다 서승동 지음 (고양 : 예수전도단, 2011)
묵상을 한다는 것은 성경을 그저 고대의 문서로 본다거나 비평과 더불어 분석이 필요한 문서가 아닌, 66권의 작은 책들이 하나로 모여서 완성된 성경전서로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앙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성서에서 진리를 캐내기 위한 작업장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제법 현대적인 고전이 되어버린 예수전도단의 이 책을 어쩌다보니 3번이나 읽게 되었다. 묵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책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보다 더 묵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 장의 분량은 장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장별로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나가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한 방법일 것이라 생각한다.
조직 신학에서는 계시를 특별 계시와 자연 계시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 특별 계시의 하나인 성경을 바라봄에 있어서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지와 이 성경을 통하여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를 안내해주는 책이 지금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강의를 엮고 다듬어서 만들어진 책이기에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대화체로 현장에서 듣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치, 성서의 쉐마를 실천하는 느낌이라고 해야겠다. 특별히 성경을 묵상하고 삶으로 실천해 나갈 때에 벌이기 쉬운 잘못과 오해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에 보다 더 바른 묵상으로의 인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진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묵상이라고 본다. 물론,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나 전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에 비해서 지식 면에서는 부족하겠지만 말이다. 지식을 위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아닌, 신앙함을 위하여 보다 더 바른 신앙을 갖도록 노력하기 위함이기에 말이다.
성경을 열심히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고 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이 책을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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