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서울: 돋을새김, 2008)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을 더한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특별히, 청소년 시기에 읽으면 좋은 책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늦은들 어떠하랴. 생각이 젊다면 다 청춘이 아닐까 싶지만 꾸준히 읽어가야 할 것이 고전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던 윤리학 서적을 드디어 들고서 읽었다. 청소년을 위한 번역이기에 의역도 많아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직역한 책을 읽으면 오히려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능하다면 원어를 공부해서 직접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전공자가 아니라면 굳이 어려운 역본을 볼 필요는 없으리라.
돋을새김의 책은 권과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존의 책에선 볼 수 없는 장별 구분을 더하였기에 더욱 수월한 읽기가 가능하다. 또한, 각주가 매장마다 달려있어서 어려운 철학 용어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이해가 받쳐준다면 더욱 편할 것이다.
학생 때에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윤리라는 이름으로 배웠던 수업에서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의 윤리학적 가르침을 정리한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작업한 것이 아닌 그의 아들 니코마코스에 의해서 되었기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으로 되었다. 그냥 윤리학으로 되었으면 했던 생각을 가져본다.
총 10권으로 구성된 책의 구성은 강의록의 묶음집이다. 또한, ‘선’, ‘덕’, ‘중용’, ‘정의’, ‘쾌락’, ‘친애’, ‘행복’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고대에서 생각하던 윤리가 지금과는 얼마나 다른지를 유의해봄직 하다.
과거와 지금의 생각이 다르기에, 그리고 그 시대의 상황이 다르기에 지금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도 등장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류사에 있어서 중요한 지성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기에 감안하며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처럼 다원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이 윤리이기에 말이다. 고전의 숲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발견하길 원한다면 읽어보기를 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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