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그리스도교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20. 4. 4. 19:37

그리스도교 로완 윌리암스 지음 (서울: 비아, 2019)

 

  로완 윌리암스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며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친절히 안내를 할까라는 물음을 가지며 읽은 것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리스도교를 볼 때 가질 법한 물음들을 던지고 나름대로 답해 보려 합니다. 9p

 

  돌아보면 현대 사회에서 대한민국이라는 특정한 맥락일지라도 그리스도교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가지고 있진 않다. 그냥 우리 국민 중에 3분의 1이 따르고 있는 종교이며, 혹은 개독교라는 표현까지 받고 있는 종교이다. 특히, 이단과의 구분이 없는 비그리스도인에게 우리는 어떻게 보여야 하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도움을 얻기를 바라며 읽어 나갔다.

 

  어렵지 않은 문체로 써 내려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느낌의 사람일지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 그 이미지는 다음과 같지 않을까.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통해 우리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7p

 

  그리스도교인이라면 ‘예수’라는 단어로 표현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예수’ 없이 존재한다는 것은 마치, 핵심이 없는 그리스도교인이라고 해야 할까. 보다 더 그리스도교적인 표현으로 말하자면, ‘이미’와 ‘아직’의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이기에 절대적 타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필요충분조건인 ‘예수’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또한, 성서의 전체를 살필 수 없는 분량(문고판)이기에 66권의 책 중에서(그리스도교 중에서도 서방의 개신교 기준으로) 요한복음서를 간략히 살펴보았기에 보다 더 사색적이고도 ‘예수’ 중심적인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삶은 우리가 아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 위에 놓여 있습니다. 71p

 

  우리의 삶은 생각하는 대로 목표한 대로 흘러가면 좋겠지만, 미래는 예측한 것처럼 흘러가진 않는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무언의 존재를 의지하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표현한 문장이 위의 문장이 아닐까. 인간의 자아를 표현할 때에도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처럼, 이 세상을 바라볼 때에도 표면에 나타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생각하도록 해준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입문 서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느껴지는 이 책을 통해서 그리스도교인조차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책에서도 그렇게 밝히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할지.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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