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 역사 김흥수 서영석 이덕주 지음 (서울: KMC, 2017)
교회사 책을 읽고서 그 내용이 어떠한가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역사를 논할 수 있는 역사가도 아니며, 어느 한 학자의 사관을 논할 수도 없는 책이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세계 교회 중에서도 한국의 감리교라는 특정한 교단의 역사를 논하는 본서는 3명의 감리교사가들이 모여서 각각의 내용을 배분하고, 최신화 된 자료와 더불어 가까운 현재까지의 모습을 (2006년) 그려낸 책이다. 유동식 교수의 감리교회사 책은 그 내용이 방대하기도 하거니와 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보기에 불편함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보게 된 서적은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가장 최근까지 발간된 자료 및 검토된 내용들로 하여금 최신화 된 서적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과거의 자료를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아시리라 믿는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작게는 개인의 삶을 역사로 써 내려가며, 크게는 이 세계의 흐름을 써 내려가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그 커다란 흐름을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역사가이며, 교회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은 우리가 아닐까 싶다.
다시금 돌아와서 본서는 총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성도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구성의 서적이다.
기존의 감리교회사보다 자세하게 다루어진 부분이 있다면 서부연회 즉 북한의 감리교회에 대하여 설명된 부분이 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교역자를 양성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기존의 서적 대비 한자로 기록된 부분이 현저히 줄어서 어린 학생들이나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수월하여졌다는 것이 본서의 특징이라 생각이 든다.
역사를 어려워하지 말고,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끔 만들어주는 본서를 한 번쯤은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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