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고난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6. 8. 21:30

고난 폴 트립 지음 (서울 : 생명의말씀사, 2019)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말로 필자를 일깨워줬던 영화가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쩌면 창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하여 일부분이 손상된 채로 혹은 저주 받은 상태로 우리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고난이 유익을 만들어간다고 할지라도 그 과정을 견뎌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누가 말기 암환자에게 소망이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은 우리의 삶이 지금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먼 훗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현실의 삶에서 열심을 다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 읽게 된 본서는 저자 자신이 어떻게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왔고, 항상 주님의 은혜 안에서 자유를 누렸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자만을 깎아내게 만든 것이 고난이었음을 고백하며 시작한다. 자신이기 보기에는 갑작스럽게 다가온 몸의 이상은 용인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였을 것이다. 앞으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며, 남의 도움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그는 고난이 유익이라 말하였던 바울의 참 뜻을 경험적으로 전인적으로 알게 된 것이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고난을 그저 고난으로 받아들이기에 무너지기 쉬운 존재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저자의 말은 깊은 성찰을 하도록 충분하다.

 

이 책의 목적은 싸움의 배후에서 이루어지는 싸움, 곧 마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주님이 우리의 싸움을 도와주시는 놀라운 방식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62p.

 

   우리가 겪는 고난 자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주님이 허락하신 시험일지, 아니면 사탄에 의해서 벌어진 시기심일지 말이다. 그러나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 고난이 나에게 물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듦을 가져올 수 있으나 우리 영혼의 구원까지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녀는 어떤 일을 겪더라도 하나님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8p.

 

   우리가 하나님을 포기하려고 할 수는 있어도, 한 마리 양을 찾길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약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절망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산 소망이 되시는 예수를 바라볼 수 있다면, 놋뱀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면 고난이 유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서는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말하였듯이, 저자의 개인적인 고난을 시작으로 하여 누구에게나 고난은 찾아오는 것이며, 이 고난이 우리에게 어떠한 어려움과 덫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진정한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그려나가며 끝을 맺게 된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아닐까. 우리 스스로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직 자신만의 능력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이다. 85p.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우리의 메시야가 될 수 없다. 268p.

 

   우리 삶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그분이심을 기억하며, 살아가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본서를 한번쯤은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권하여 본다. 특히, 고난에 대해서 왜 내가 겪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분들에게 권하여 드린다.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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