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레슬리 뉴비긴 지음 (서울: IVP, 2010)
흔히,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본적이 없는 것이 대다수의 성도들이 아닐까싶다. 물론, 신앙적인 회의의 시기가 왔을 때에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지만 말이다. 신앙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지 않을까?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통찰을 더하여주는 책이 본서이기에 한 번 펼쳐본다.
1장. 이 주제의 배경
2장. 신자들의 회중
3장. 그리스도의 몸
4장. 성령의 공동체
5장.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영광의 소망
6장. 모든 민족을 향한 선교
본서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2년 11월 글래스고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커 강연(Kerr Lectures)의 내용을 약간 손질한 것”9p 이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1장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개관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며, 2장부터 4장까지는 개신교, 가톨릭, 오순절주의에서 바라보는 교회를 소개하고 비평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5장과 6장은 앞에서 논의된 것들을 토대로 하여서 각각 종말론에 입각한 내용과 선교에 기초한 내용을 다루며 끝난다.
우리는 보통 관계 전도가 중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행하기 위하여서 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언행일치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세상은 언제나,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교회가 하는 말을 그 교회의 모습에 비추어 판단한다. 61p.
위 문장의 논지는 전도에 있어서, 좀 더 나아가 선교에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깨닫게 하는 통찰력을 준다. 연합 되지 못하고 서로를 향하여 헐뜯고 분열되는 교회를 보면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겠는가? 저자는 선교지에서 보다 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에큐메니컬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나뉘어져있는 각 교단을 통합하여 선교에 있어서 최적의 상태로 달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나간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에 각기 따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 교단은 계속적인 분열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 아닌가.
교회의 분열은 단단한 실체의 표면에 금이 가는 정도에 불과한 게 아니라,
그 실체의 중심까지 파고드는 치명적인 것이다. 94~95p.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도 12 제자와 함께 하시는 본을 보여 주셨다. 물론, 주께서 능력이 없어서 그러신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는 아담 때부터 혼자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날마다 주와 함께 걸어가야 하는 것이 신앙인이다.
성령의 최고의 선물은 각 사람으로 하여금 탁월한 명성을 얻게 하는 굉장한 능력이
아니라, 몸을 세우고 서로를 엮어 주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랑이다. 125p.
교회가 진정한 교회가 되도록, 각자 스스로가 작은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교회에만 미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심령 위에도 임하신다. 인도하심이 있을 때에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될 수 있고, 그 가운데 나를 낮추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기까지 낮아지셨던 그 겸손한 사랑을 배우려면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다음의 문장은 많은 생각을 주게 된다.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를 구성하는 것은 바로 성령의 임재다. 109p.
말씀과 성례(개신교), 사도직의 계승이라는 역사적인 전통(가톨릭), 성령의 내주 역사하심(오순절주의) 이 모든 것이 아우러질 때에 진정한 교회로 다가가게 된다. 역사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땅 끝까지 나아가서 복음을 전해야 함을 안다. 교회는 세상의 끝이 있음을 선포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를 위하여 죽으셨고 부활하셨으며 다시 오신다고 하심을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정리하여 본다면, 본서는 교회에 대하여 선교적인 관점에서의 정의를 다룬다. 그리고 이 선교에 참여하기를 권하며 글을 마치게 된다. 교회에 대하여, 선교에 대하여 보다 더 참신한 이해를 더하여 줄 수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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