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철학, 쉽게 명쾌하게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1. 1. 5. 17:19

 

철학, 쉽게 명쾌하게 도미니크 부르댕 외 지음 (서울 : 모티브북 2007)

 

  철학이란 쉽게 명쾌하게 할 수 있을까? 철학과 관련된 수업을 세 번째로 듣게 되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특히, 교재로써 이 책을 접하게 되니 더욱 더 그런 의문이 들었다. 보통, 철학과를 졸업하면서 철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ㅊ’하나만 알게 되어도 성공했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난 어떻게 되려나하는 의문 말이다. 아무튼 철학 개론 수업을 늦게 듣는 마당이라서 그런지, 책 자체의 말은 참 쉽다면 쉬웠다. 개념 정리를 위하여서 따로 혼동하기 쉬운 부분은 각 장마다 따로 표기하며 설명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철학의 본고장이라고 해야 할 프랑스 철학자들이 적은 책이어서 그런지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도 주로 프랑스인의 말을 인용한다.

 

  어찌되었든 간에 책은 뒤표지에 적힌 것처럼, 98가지의 논제와 18가지의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통해서 광범위하게 철학의 영역을 배우게 해준다. 특히, 도입부로써 나오는 논제인 ‘용기를 내어 자신의 오성을 사용하라’는 장은 많은 의미를 주었다.

 

  우리는 흔히 이성(오성)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종교나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함구해오고 있다. 아니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올바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사회와 같이 공존하며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성을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사회는 유기적인가? 개별적인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가? 공정한 모두의 역사란 존재하는가? 와 같은 논제를 다루면서 책은 우리에게 철학을 실생활에 다가오도록 만들어간다.

 

  그리고 철학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부정을 할 수 있도록 책은 도와준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수업 진행 중에 교수님의 도움이 컸던 것은 잊지 않아야 하겠다. 지면을 통해서 감사함을 표합니다.)

 

  어느새 시대는 변화되어서 인문학이 죽었다니 없어졌다니 하던 말이 사라져 가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를 장식하는 한국의 사회를 바라보면 다시금 이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서 기독교인들에게도 커다란 도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데, 바로 네 믿음을 행함으로 보이라는 비그리스도인의 요구이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감당하고 있는지, 지성을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만하다. 바로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하여서 신학을 발전시켜왔듯이, 우리의 신앙 또한 올바른 이성의 사용을 통한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하겠다.

 

  책도 진보하고, 사회도 진보하고, 생각도 진보하는 이때에 우리는 신앙을 진보시켜야 하겠다. 물론, 신앙을 혼합주의나 그러한 것들의 것으로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며 성서적 신앙을 고수하며, 문화를 변혁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를 확실히 고민할 때에, 비로써 본회퍼와 같은,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인물들이 다시금 등장할 것이다. 철학이 잊혀 간다고 하지만, 철학의 발자취를 따라가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철학이란 어떠한 것인지를 다시금 고민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권하여 본다.

 

  그래서 인식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행동 할 수 있는 신앙인과 지성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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