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설, 산문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서평)

읽고쓰고나누고 2011. 1. 3. 23:26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서울 : 두레 2005)

 

  이 책은 과제를 위해서 사게 되었던, 서점의 직원의 추천으로 사게 된 소설(우화)이다. 짧은 글이지만 이 글로써 장 지오노는 일약 최고의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제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나무를 심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데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민둥산을 정말로 넓디넓은 산으로써 살려놓은 것이라 할만하다.

 

  프랑스 작가가 쓴 작품으로써 주인공의 이름은 엘제아르 부피에인데, 엘제아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엘제아르는 엘르아살과 이름이 비슷하다. 아마도 작가가 이를 사용한 것 같은데 이를 보았을 때에는 성경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라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다른 부분을 더욱 더 찾아본다면 나자로(나사로)를 인용한 것을 볼 때에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무슨 생각을 가졌는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자연은 약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것으로써 하나님은 자연을 사랑하심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을 보았을 때에는 끊임없는 노력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오히려 그를 돕는 친구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바울의 사역을 도왔던 디모데처럼, 다윗을 도운 요나단처럼 정말로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 배웠다고 할 수 없다. 전쟁의 피폐함 속에서도 생명은 계속하여서 남아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하면 생명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황폐하게 되는 것만을 떠올린다. 그렇다. 전쟁은 그러한 것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은 또한 베이비붐을 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한, 위의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는 사실은 누군가는 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감당하여서, 사막과 같던 땅 위에 푸르른 숲을 일구어 놓았다는 점이다.

 

  위대한 교부들은 자신의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산으로 들어가거나 사막으로 가서 수도를 닦던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뒤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따르는 삶, 그리고 주께 여쭈어 보는 삶 속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만을 행하는 삶을 알게 된다.

 

  어쩌면, 엘제아르 부피에는 자신의 삶의 목적을 깨닫고서 평생을 산 속에서 나무와 함께 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평생을 쏟아부어야할 일이 있다면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고민을 가지며 글을 마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