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토리 바이블 톰 라이트 글 헬레나 페레즈 가르시아 그림 백지윤 옮김 (서울: 성서유니온, 2024)
성경을 열심히 읽는 신자라면, 자녀에게도 성경 읽기의 재미를 물려주고 싶은 유혹이 따라옵니다. 그러나 글 자체가 어렵고,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들이 존재하기에 지혜와 키가 날마다 자란 후에 보게 하고 싶은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래도 성경의 그 맛을 알게 하고 싶은 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바이블이 등장하게 되었고요(겉표지와 일러스트를 더하여 표현한 게 아닌).
어린 시절, 주일학교(혹은 교회학교)에서 배우는 성경 이야기는 평생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초기에 엉뚱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요. 어쩌면 미디어에 노출된 예수님의 멋진 모습이 각인되어(?) 금발의 긴 머리 백인이 예수님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니었을까요. 최신의 연구자료가 아니더라도, 근동 지역에서 살았던 이들이, 로마인과 같은 외부 세력을 제외하면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라 유추하게 됩니다. 고고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라보지 않더라도요. 이처럼,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경의 큰 그림을 쉽게 그러나 전문가의 손길로 담아낸다면 좋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 일을 그래서 톰 아저씨께서 해주셨고요. 함께 그림으로 작업한 헬레나 페레즈 가르시아의 표현도 좋았습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유대인들을 백인으로 그려내지 않았음에요.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까지의 모든 내용을 다 담아낼 수 없겠지만, 시작과 마무리를 창조와 관련된 창세기와 요한복음서로 끝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내용마다 이어서 읽을 수 있는 페이지를 하단에 관주처럼 달아주셔서 좋았고요.
아이들이 직접 읽기에도, 부모님과 함께 읽기에도 좋습니다. 괜히, 상 받을 책이 아니겠지요. 아이 책장으로 옮기기 전에 제가 먼저 다 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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