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와 꼬마벌레

요나와 꼬마벌레 질 브리스코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 2011)

 

요나서를 아시나요. 성서에서 만날 수 있는 짧은 분량입니다만.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현대적이고도 도시적인 사람에게 열린 결말이란….

 

요나 이야기에 담긴 신학적인 해석과 결말을 조금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만든 책이 있다면 어떨까요. 무려, 꼬마벌레의 여행이 담긴 이야기라면 말이지요.

 

저는 어려서 <명견 멋진 달타냥의 멋진 모험>을 읽고 모험이 갖는 매력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즈음에 진돗개가 돌아오는 이야기도 유행했던 것 같네요. 모쪼록 여행이 갖는 힘을 바라보게 됩니다(비아토르의 의미를 찾아보시면 좋겠다 싶은 지점이기도 합니다).

 

액자 구성으로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톱니바퀴처럼 엮여 있는 두 주인공은 소설적 재미를 더하여서 요나서를 살펴보도록 만들어 줍니다. 제 목표였던 점심시간에 맛있게 읽기에 딱 좋았더랍니다(?)

 

‘순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어렵고, 고딕하게 배우는 게 아니라 즐겁고도 기쁜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친구 되어 주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고요.

 

일꾼과 꼬마벌레, 모험과 해피 엔딩 그 무엇을 기대해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성서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