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 지음 (서울: 국제제자훈련원, 2017)
어느덧 사순절이 끝을 바라본다. 곧 고난주간이 시작될 테다. 어쩌다보니 삶이 고난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조용하게 독서하고, 묵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나에게로 온 책들도 많이 쌓여 있다. 그리고 독서를 가장한 쉼, 쉼을 가장한 독서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시나브로 책장을 끝까지 넘긴 책들이 쌓여갔다. 읽으려고 쌓아놨던 책탑이 줄어든다(그러나 재빠른 리필이 가능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엉덩이의 힘이 함께 하셔서 다행이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책을 제대로 덮고서는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쓴다.
다섯 장으로 구분된 로완 윌리엄스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책 제목이 주는 질문과 각 장의 마지막에 주어진 질문들까지 책 내용을 돌아보게끔 한다. 다섯 장의 본론은 강연, 마지막 에필로그는 설교의 일부라는데 그의 설교는 언제나 나를 감동케 만든다. <어둠 속의 촛불들>을 다시 읽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책에서 좋았던 문장들을 일부 옮겨본다. 그리고 이 문장 속에서 교파가 갖는 같음 속의 다름을 느껴본다.
십자가는 상징이지만, 차이를 가져오므로 결코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를 알든 모르든 말입니다. 74쪽
우리는 죽음과 소멸에 대한 두려움과 정직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116쪽
죽음 앞에 선 필멸의 존재를 사랑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그 존재를 위해 사랑하는 예수님을 보내셨음이 상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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