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틸리케 2

신과 악마 사이

신과 악마 사이 헬무트 틸리케 지음 손성현 옮김 (서울: 복 있는 사람, 2022) “너와 나의 나이 차이, 소주와 우유 사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다.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가는 언제나 다름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제목도 사이를 강조하고 있다. 원제를 번역한다고 해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그렇다고 독일어를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 표지의 디자인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ISBN과 함께 하는 바코드를 따로 배치하지 않고, 왠지 모르게 성전 꼭대기를 형상화한 것 같은 그림이 바코드 그 자체였다(어쩌면 악마의 표시를 바코드라고 말하던 그분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 위에는 뛰어내려 보라고 말하는 존재의 악마와 옆에 서 있는 예수가 계시고. 띠지를 활용해서 더욱 비..

신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헬무트 틸리케 지음 (서울: IVP, 2019) 중2병 그리고 상위호환(?) 버전으로 신2병이라는 게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나중에는 분명 이불킥 하게 될 그런 순간들이겠지요. 이번에 읽어본 이 책에서는 이것을 ‘신학의 사춘기’로 표현합니다. 누구나 다 거쳐 가야 하는 순간이니까요. 그러나 제자리걸음을 걷는 이들도 존재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제가 아니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이 책의 타겟 독자는 아무래도 신학생과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분들에게 다시금 지금의, 삶의 자리를 돌아보게끔 해줄 내용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신학의 초입에서 만나며 결심했던 내용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매너리즘에 빠진 이들에게 리마인드를 가능케 하니까요. 얇은 책을 읽어나가며 만나게 되는 문장..

신학, 종교학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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