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2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숀 비텔 지음 이지민 옮김 (서울: 책세상, 2022) 오로지 책이 좋아서 책방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믿기 어렵겠지만 존재하긴 합니다(?) 그런 사람 중에 젝아 포함된다면 그야말로 행운 오브 행운이고요. 책 속에 파묻혀 사는 그 느낌적인 느낌을 원하곤 했습니다. 취미(혹은 동경하는 일과의 관계)와 생계는 다를수록 속이 편안하다고 하는데 커피가 좋아서 카페주인이 되는 것처럼, 책방지기가 되는 걸 정말 열심히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요 ;) 이 책은 대전 노은 지역의 '책읽는 다락 서원 책방'에서 발견해서 모셔 온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서(우리가 아는 표현으로는 중고)를 파는, 결이 다른 서점이긴 합니다. 그리곤 그 안에서 발견한 여러 종류의 손님들을 분류하고 그중에서 손X..

삶속의 글들 2024.03.09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를 읽고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에이브러햄 플렉스너,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지음 (서울 : 책세상, 2020)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라는 제목은 마치 카피라이터가 작성한 것 같은 느낌의 끌림으로 날 이끌었다. 과학자가 쓴 에세이의 제목이 이렇다는 것이 더욱 아이러니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출판된 책에는 두 명의 과학자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먼저 실려 있는 글이 뒤에 나온 글을 선제적으로 설명해주는 형태이다. 과학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그 무엇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서도 기초과학은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차원에서의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해야함을 설파하는 뉴스를 만날 때에도 그래야 좋을 것이라는 우려만 할뿐 나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는 않으니 말이다. 책의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 프린스턴 고등연..

삶속의 글들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