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6

왜 로마 제국은 바울에게 중요치 않았는가

왜 로마 제국은 바울에게 중요치 않았는가 존 M. G. 바클레이 지음 임충열 옮김 (서울; 알맹e, 2024) 로마 제국, 팍스 로마냐가 떠오르는 저에게 최초의 인사이트를 주었던 책은 김세윤 박사님의 였습니다. 당시에는 읽기만 해도 벅차던 시기(?)였기에 감상을 적어두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재독하면서 다시 써보아야겠단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에 읽은 이 소논문 덕분이랄까요. 그 유명한 바클레이 교수가 라이트 교수를 학술적인 문장으로 논점을 가한다는 게 멋졌습니다. 무엇보다 바울이 살았던 당시 삶의 자리를 연구하면서 그가 가졌을 애티튜드를 보게끔 하고,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단면을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정치가 밥을 먹여 주냐고 물으신다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신학, 종교학 2024.03.30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

만두 가게 앞에는 싱크홀이 있다 임선우 글 오리여인 그림 (서울: 예스24, 2022) 신선한 작품을 만날 때에는 설렌다. 특별히 먹는 이야기가 나오면 더욱 좋……. 세상에 만두라니 그리고 싱크홀과의 만남이라니. 싱크홀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생겨날 수 있는 아이템인데, 거기에 만두 가게의 속사정 같은 이야기가 더해진다. 정말 신선함의 연속 포텐이 터진다고 해야 할까. 거침없이 나타나는 새로움의 연속이 그럼에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곤 읽어진다. 글이 후루룩 읽어지는, 단문이어서 아쉽다. 조금 더 호흡이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 그러면 유료 구매 바로 달려가야 하지 않겠는가 싶은 ㅋㅋㅋ 모쪼록 이번 작품도 즐거움을 더해주었기에 감사히 생각하며.

시, 소설, 산문 2022.08.14

기특한 나

기특한 나 천선란 글 오리여인 그림 (서울: 예스이십사, 2022) 예스24에서 최근담 시리즈로 매월 한 작가, 한 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작품이네요. 잘 모르는, 그러나 핫 하고 기대되는 문장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기특한 나’라는 제목을 읽으면서 내가 기득하다니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그리고 매우 빠르게 읽어지는 문장을 보며 자그마한 공감의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생각하고 나누기에 그런 것인가 봅니다. 작가의 삶을 동경하지만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이유는 알려지기까지의 그 험난하거나 지난한 과정을 들어왔기에 그러겠지요. 그래서인지 단편을 읽으면서 공감과 더불어 꿈꾸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삶을 ..

시, 소설, 산문 2022.06.17

초기 기독교의 가족

초기 기독교의 가족: 가족의 가치 캐롤린 오시크 지음 (서울: 알맹e, 2022) 1세기 관련 글들을 하나씩 읽다보니 당시의 기독교인들의 삶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느꼈었다. 왜냐하면 지금과 당시의 삶은 커다란 간극을 갖고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가족’과 너무나 다를 것이기에 말이다. IVP에서 나온 1세기 시리즈를 읽으며 이레서원과 CLC, 북오븐에서 나온 일주일 시리즈들을 보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던, 당대의 삶. 보다 더 쉽게 개관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논문이 알맹e에서 쁘띠 시리즈로 번역 출판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전자책 구매(종이책으로는 출간이 되지 않은 시리즈이다. 컬렉션으로 내주시면 얼마나 좋을지 싶다)를 했고, 바로 다음날 읽었다. 본론(소논문..

신학, 종교학 2022.05.23

병행구절광증

병행구절광증 새뮤얼 샌드멜 지음 (서울: 알맹e, 2022) 자신의 전공이 아니고 관심 가는 주제가 아니라면 읽기에 쉽지 않은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 소논문이다. 왜냐하면, 소논문이니까. 논문이 주는 괴리감을 갖기에 (아니면 왠지 모르게 부담된다) 일반적인 수필이라면 모를까 읽고 싶지 않은 게 보통이지 않을까. 그런 아골 골짜기를 이겨내고 읽기를 결정한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대단한 선택이니까. 특별히, 이 소논문을 출판한 곳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유혹(?)한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논문이 미번역되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언어의 장벽을 해결해주는 결정이기에 말이다(쉽게 말해서 꼭 필요하지만 분량이 적고 돈이 되지 않아 일반 출판사에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그런 것이다..

천년 동안 백만 마일

천년 동안 백만 마일 도널드 밀러 지음 (종이책 - 서울: IVP, 2010; 전자책 - 서울: 알맹4U, 2021) 책의 내용이 정말 좋더라도 제목이 와 닿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 취향이 아니어서 손이 가지) 않으면 혹은 큐레이팅 받지 못하면 넘어가는 책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마터면 『하나님의 모략』이 그랬고, 도널드 밀러의 이 책이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물로 받게 되어 읽기 시작된 이 책은 출장을 다니며 짬이 날 때마다 천천히 읽게 된 나름의 오랜 시간 동안의 오랜 움직임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제목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과 거리는 아니지만요. 어쩌면 『재즈처럼 하나님은』이라는 좋은 책에 ‘재즈’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사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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