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2

오두막을 통해서 본 소중함

남들은 예전에 다 보았다는 책, 오두막을 이제야 읽어보았다. 굼뜬 것은 아닌데 삶이 팍팍해서 그랬던 걸까 아니면 살아내려고 우선순위를 뒤로 밀어놓았던 것일까 궁금해진다. 결국 사람만이, 사랑만이 남을 텐데 말이다. 조금 더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읽으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러면 더욱 더 사랑 넘치는 사람이 될 테니까 하지만 이전까지의 나는 무언가 무덤덤한 남자였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면서부터 ‘시나브로’라는 단어가 어울리도록 변해버린 나를 보게 된다. 예전에는 그저 안타까움만을 느꼈던 아동관련 NGO단체들의 짤막한 TV광고를 보면서 감정이입이 깊어진다. 그리곤 집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 아이들이 떠오른다. 어느 샌가 뜨거운 눈물이 흐르려고 하는 나를 보면서 벌써 갱년기인가..

Think it 2020.09.01

오두막을 읽고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100쇄 기념 리커버 개정판 (서울: 세계사. 2017)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면 소설이란 장르의 책을, 그것도 특정 종교의 색체가 묻어나는 이 책을 읽은 것일까. 동명의 작품으로 영화까지 개봉하였던 이 소설은 어떠한 감동을 전달하여 주는 것일까. 작게는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맥이라는 주인공) 조금 더 크게 가족을 그려보며 (그의 아내와 자녀들) 더욱 크게 바라보면 초월자이신 신들에게까지 (삼위일체의 모습으로 있는) 나아간다. 물론 그 사이에 있는 친척들과 이웃들, 만나고 헤어지게 되는 여러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야기는 과거에 국한되지 않고 열린 미래와 더불어 지금의 주인공을 이루게 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여 흘러간다. 그 시간의 흐름이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더욱 더 몽..

시, 소설, 산문 2020.08.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