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완 윌리엄스 4

아돌프 폰 하르낙의 치명적 단순함

아돌프 폰 하르낙의 치명적 단순함 로완 윌리엄스 지음 (서울: 알맹e, 2023) 간만에 만나는 쁘띠 알맹e 시리즈의 글, 그것도 무려 신학 시리즈! 로완 윌리엄스가 아돌프 폰 하르낙에 관한 글을 썼었군요. 부제도 흥미롭습니다. ‘세계 대전 전야의 독일 자유주의 신학’. 경건주의를 표방하는 저에게는 독일이 그리고 본회퍼가 중요합니다. 루터교 속에서 자신의 신앙과 삶을 살아 냈던 목사이자 신학자, 혁명가. 본회퍼를 이해하려면 그의 스승인 루돌프 폰 하르낙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신학을 조금이라도 맛본 분들은 이름이라도 들어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분명히, 어느 수업 시간에 자신의 스승이 언급했을 테고 중요한 사람임을 인지시켰겠지만, 기억 저 멀리 어딘가로 사라졌을 그런 사람이기..

신학과 종교학 2023.12.12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 지음 (서울: 국제제자훈련원, 2017) 어느덧 사순절이 끝을 바라본다. 곧 고난주간이 시작될 테다. 어쩌다보니 삶이 고난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조용하게 독서하고, 묵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나에게로 온 책들도 많이 쌓여 있다. 그리고 독서를 가장한 쉼, 쉼을 가장한 독서가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시나브로 책장을 끝까지 넘긴 책들이 쌓여갔다. 읽으려고 쌓아놨던 책탑이 줄어든다(그러나 재빠른 리필이 가능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엉덩이의 힘이 함께 하셔서 다행이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책을 제대로 덮고서는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쓴다. 다섯 장으로 구분된 로완 윌리엄스의 글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책 제목이 주는 질문과 각 장의 마지막에 주어진 질문들까..

믿음의 글들 2023.03.23

루미나리스

루미나리스 로완 윌리엄스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20) 빛으로 오신 분, 빛을 비추는 존재, 빛을 밝히는 등불. 예수님을 여러 가지로 표현해 볼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을 읽었다. 인상적인 겉표지의 질감과 금박의 레터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혹자는 로완 윌리엄스를 이해하기에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을 꼽으면 이 책이라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열심히 구매해놓고 잊어진 기억과 같았던 책이었다. 오히려 다른 책으로 그를 알아가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좀 더 살펴보자. 책에서는 저자의 시각으로 20명의 인물을 탐구하고 이야기한다. 학술적인 언어가 아닌 강연 혹은 설교문을 엮어서 만들어낸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배려를 ..

신학과 종교학 2022.01.28

어둠 속의 촛불들

어둠 속의 촛불들 로완 윌리엄스 지음 (서울: 비아, 2021) 코로나 19가 시작되고서 읽게 되는 주제의 글로는 다섯 번째가 된 이야기. 그의 목회 현장에서 나누게 된 글들을 통해서 만나는 그의 신앙과 시선을 느껴본다. 26개의 짧은 토막글들을 엮어놓은 이 책은 위기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글이기도 하다. 글의 저자 또한 같은 곳에서 같은 시간을 맞이하며 쓰는 것이기에 보다 더 상황신학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을 보다 더 사이버 세상에서 보내게 하고, 모니터 앞에 멈춰놓은 것은 기술의 발달이 아니라 전 지구적 유행을 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서였다. 이에 따라서 사회 전반의 대응은 언택트라고 불리는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택배 및 배달 산업의 활성..

믿음의 글들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