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 2

찬란한 멸종

찬란한 멸종 이정모 지음 (서울: 다산북스, 2024) “나 때는 말이야!” 이런 표현을 즐겨 쓰는 라테 토크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근본 오브 근본 라테가 계신다면 어떻게 할까요.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외 여러 존재가 계십니다. 맛깔나는 문장으로 이분들을 인터뷰한 것처럼, 글을 써 내려간 이정모 관장님의 문장은 재미+감동+서글픔이 느껴집니다. 지구의 역사를, 진화의 역사를 역순으로 돌려본다는 기획부터 대단하고요. 어디선가 느껴지는 영화 의 기억도 있습니다. 아마, ‘Lucy’가 ‘LUCY’와 연관되어 있겠지요? 이게 다 무슨 소리냐고 하신다면, 아마도 문과러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태초(X), 태생(O) 문과인이라면 “태정태세문단….” 아, 아닙니다. 과학과 발견, 생물과..

삶속의 글들 2024.10.23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정애리 지음 (파주: 놀, 2020) 작가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면서 자신의 삶을 나누는 분들에게는 순수하면서도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글을 읽는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쓰는 전문 직업인이 아니기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삶으로 향기를 나타내는 유오디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정애리님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좀 표현을 좀 강하게 해보자면 ‘완전 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나눔을 실천하고 누군가를 품어주는 것을 감당하는 삶을 보여주기에 그렇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은 총 5개의 대주제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연탄은행에서의 봉사활동,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품고 있는 모습, 생명의 전화에서의 일화로 우리에게 위로를..

삶속의 글들 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