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파주: 문학동네, 2023) 책을 펼치기 전 표지와 제목부터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 테니까. 표지를 바라보니 황금빛이 물들어 있는 어느 여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를 기대한다. 얼마나 커다란 마음을 담은, 누군가에게 눈부신 안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글일지 고민했다. 백수린 작가의 등단 후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안부라 생각하게 되고. 21세기인 지금, 안부를 묻고 싶다면 DM이나 카톡 혹은 화상전화로 해결하는 직접 연결 시대이니 기다림을 어려워한다. 돌아보면, 나의 학창 시절로만 가더라도 PC통신에 영화처럼 접속하기 위해서 PC를 켜고, 모뎀으로 전화선을 통해 접속을 시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