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약자 정우향 지음 (고양: 나무 위의 집, 2021)
소통의 왕이 되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MZ 세대의 친구들과 친해져야만 하는 7080세대의 중간관리자급 직장인들은 참, 어렵습니다. 말보다 DM과 카톡을 사랑하는 이에게 구두 보고를 요청하면 혹시나 퇴사 고민을 할까 봐서요.
이 친구들 세대의 특징이 보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무엇보다 너무나 빠른 발전이 인간 소외 현상과 언어 소외, 더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약자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나를 표현함에 있어서 진중하고도 확실한 의사 표현을 위해서 말과 글이 주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된 일에 사진과 영상 위주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는 한계, 1인 방송의 단방향적 소통이 한몫하였음을 이야기하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읽고 사유함에 필요한 시간 부족까지 다루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할 글이 많았던 책, <언어적 약자>입니다. 저자께서 이미 출중한 언어 전문가이셔서 그런지 독서를 강조합니다. 만나며 밑줄 긋고 싶었던 부분을 옮겨봅니다.
잊을 수 없는 말과 글을 구사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인문학에 정통하고 고전까지 즐겨 읽는 다독가들이다. 55쪽
완벽한 소통이라는 게 있겠는가. 단지 우리는 대화 후에 조금이나마 서로가 마음 따뜻해질 수 있는 소통에 ‘근접’하도록 부단히 노력할 뿐이다. 74쪽
디지털 세대에게는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서 대화 상대방이나 글쓴이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거나 말과 글에 대해서 천천히 사유하는 습관이 매우 낯설다. 233쪽
이 외에도 다양한 문장과 상황을 통해서 소통의 중요성을 쉽고 명확하게 찾아가도록 돕는 여정이 될 가이드가 되는 책입니다. 여러 번 읽으시면 더더욱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어느 분에게 추천하면 좋을지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대화를 잘하고 싶은 분, 언어 공부하고 싶은 분, 젊은 친구들과 좀 더 친해져 보고 싶은 분 누.구.나. 읽어도 좋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자세한 책의 맛은, 직접 읽고 음미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대전 동구에 있는 아래의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홍도도서관
좋은 도서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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