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글들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이 시작됩니다

읽고쓰고나누고 2025. 4. 22. 16:39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이 시작됩니다 김양희 지음 (파주: 다정한책, 2024)

 

패럴림픽, 들어는 보았지만 잘 알 수 없었던 축제의 이름. 책을 펼치며, 읽어나가며 생각의 확장을 더 했다. 지난 주말 도서관 신간 코너에 꽂혀 있던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 꼭 빌려서 읽어야지 생각했기에,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니만큼 조금이라도 더 알고 이해하고 같이 사는 존재임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펼쳤다. 덕분에 새로운 지식도 늘려갔다.

 

청각장애가 있는 선수들은 데플림픽(Deaflympics), 발달장애가 있는 선수들은 스페셜 올림픽(Special Olympics)에 참가하고 있다. 22쪽

 

이렇게 많은 이벤트가 있었다니. 정말 몰랐다. 알고 있는 축제라고는 올림픽뿐이었는데. 그보다 더 커다란 인류를 품는 축제가 패럴림픽이 아닐까. 그러나 이 축제를 잘 모른다. 아니, 모두가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책의 끝맺음에서 만났던 아이의 의문은 다음과 같은 글로 이어졌다. 바로 우리 사회의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패럴림픽 중계의 미미함은 단순히 스포츠 방송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직결되는 문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패럴림픽을 볼 수 있어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다. 195쪽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마주할 때 스포츠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다양한 종류의 종목이 펼쳐지고, 이를 위해서 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 이야기의 일부를 담아낸 게 책이었다.

 

장애인의 사회 참가를 위해서, 인식 개선을 위해서, 개인의 생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스포츠 활동을 권장하는 나라가 되기를 더더욱 기대해 본다. 영웅 신화에 경도됨이 아닌, 모두가 영웅임을 깨닫길 바라며.

 

일상을 살아내는 당신이 영웅입니다.

 

책의 뒤에는 추천사가 있는데 1명은 정말 익숙할 것이다

 

사진에 잘 보이질 않지만, 겉표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인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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