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동화

안녕 (N차 독)

읽고쓰고나누고 2025. 3. 27. 22:46

안녕 안녕달 지음 (파주: 창비, 2018)

 

아이들을 위해서 사주다가 어린이책 최애가 된 작가, 안녕달의 작품 <안녕>을 어쩌다 다시금 아이 서재에서 꺼내와 읽었다. 소시지 할아버지와 강아지의 예상치 못했다고 쓰고 싶은 동거와 헤어짐, 그리움이 담긴 이야기.

 

절제된 대사로만 전개되고 곳곳에서 네 컷 만화로 표현되는 시간과 공간의 전환은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주기에 어린 친구부터 아재까지 문제없었다.

 

사랑하는 존재의 부재가 주는 질문이 이어져서 타자를 찾아가도록 만드는 이야기의 흐름은 적당한 긴장감과 아름다운 눈물도 담아낸다.

 

과연 미래의 나는 부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부재중 메시지와 같은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삶은 줄줄이 이어지는 소시지와 같으니.

 

“안녕”

 


 

잠시나마 불이 나는 장면이 등장해서 화마로 고통받는 경상도 지역이 생각났다. 잠시나마 손을 모아본다.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림과 동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호수의 노래  (0) 2025.04.19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0) 2025.03.26
뜻밖의 손님  (0) 2025.03.22
예수님이 살았던 세상  (1) 2025.03.01
고래 아이  (0)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