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416합창단 지음 김훈 김애란 글 (파주: 문학동네, 2020)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걸까. 그들의 노래가 시작되면 눈물만 흘리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정해진 답이 아니었을까.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아픔을 치유해준다. 부르는 사람 스스로에게 그러한 치유를 주기에 더욱 고마운 노래이다. 416합창단은 하늘의 별이 되어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 또한 다른 이유로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해서 노래를 한다. 그저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이웃이 있기에 가능하다. 아마추어이기에 프로다운 완성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진심은 전달된다. 아이들을 향해서 보내는 곡조가 있는 편지는 우리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