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텍스트 필리스 트리블 지음 (고양: 도서출판 100, 2022) 의도하지 않은 슬픔과 고통을 만나는 것은 아픔을 만드는 일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포 속에 살아가는 또 다른 존재로의 나아감이 되는 것일까. 성서는 텍스트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불경건해 보이는 표현일지라도). 성서는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문서이기에, 여성의 시각을 담기보다는 남성 위주의 시각이 많이 담겨있을 것임을 감안하고 읽고 있기에, 나의 독법에는 여성주의적인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조차도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일련의 교육을 통해서(여성신학 수업을 딱 한 과목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겼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계 현실을 돌아보자면 남성보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