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키건 2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파주: 다산책방, 2023)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시공간과 상관없이 항상 조용한 분위기를 낸다. 어느 순간이라도 지금 여기의 삶이 소중함을 말하는 걸까. 시처럼 생략된 순간들이 많기에 생각하게 된다. 등장하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 해석의 장치도 좋았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중의적인 작가의 문장일까.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이 문장이 새로움을 말하는 게 아닐까. 아주 조금씩 나아가는 인생이니까.

시와 소설들 2025.07.08

2025년 동구 도서추천단 북슐랭 가이드 6월 추천도서 (2)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파주: 다산책방, 2023) 간만에 문학 소년처럼, 재미난 책들을 찾아서 읽으며 어떤 책을 소개할지 고민하다가 바로 이 책을 널리 알려 이롭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학인지 바로 알아볼까요. 바로 소설입니다. 내용과 감상을 조금 적어봅니다. 목가적인 시간과 공간의 흐름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현실 세계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그의 삶과 주변 환경은 정말 잔잔하고도 목가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서글픔과는 다르게요. 그 가운데 파장을 일으키는 일련의 사건들은 주인공의 삶을 ‘인생 하드 모드’로 변하게끔 만드는, 작가의 상상력 발현이자 열린 결말이라서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