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정말 책이 재밌기에 그랬는지 틈틈이 독서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어려서 누구나 겪었던 독서 습관 길들이기 프로젝트인 독후감대회를 통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독서를 완성하곤 ‘~~책을 읽고 난 뒤’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어서 200자 원고지에 어떻게 하면 한가득 내용을 채울 수 있을지(원고지 5매라든지 10매에 맞추려고) 고민하고 써 내려갔던 그 날들이 남아 있는 것일까. 어느덧 나이는 계란 한 판을 채우고도 넘어간 지 좀 되었다. 이런 나에게도 분명히 좋았던 독서의 추억들이 남아 있다. 국민학교 시절(초등학교 아닌 나는 에이징 된 나이는 아니다) 감명 깊게 읽었던 ‘명견 달타냥의 멋진 모험’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