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충분한 조희선 지음 (서울: 홍성사, 2021) 어느새 뒤돌아보니 살펴볼 게 많아졌다면 나이가 제법 많아진 사람이 되었다는 표지다.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느라 애써 외면하던 일련의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 나이기도 하고. 꿈을 꿀 수 있다면 그보다 반짝거리는 눈망울을 발견할 수 있을까.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이루어야 할 과업들이 참 많다. 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어딘가에 취업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도 하면 좋겠다 싶은 게 많은 삶이다. 어쩌면 삶을 원하기에 이 책을 집어 들었는지 모른다. 물론 페친이자, 서점지기인 대표님 덕분에, 출장 중 늦은 시간 서점에 들르도록 배려해주셨고, 책을 만나게 되었고, 한참이 지난 이번에 읽었다는 게 어쩌면 나에게 필요한 순간이었지 않았을까. 책이 나를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