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완 2

내 꿈은 사랑입니다를 읽고서 생각해보다

정재완 지음 (서울: 규장, 2010)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시인의 생각에 화자의 순간에 동화되려고 함이 아닐까. 3번째 읽는 시집. 팔복 시리즈 책 중에 3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그는 직설적으로 시를 쓴다. 자신의 삶을 글로 나타낸다. 고독, 절망, 꿈, 희망, 사랑, 신앙까지 아낌없이 나눠준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전문 훈련을 받은 시인이 아닌, 거리에서의 삶을 통한 훈련이 얼마나 그를 표현해줄까. 시가 좋다. 그리고 시인의 삶이 아름답다. 그래서 더욱 빛이 난다. 시가 그리운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아니, 벌써 봄이 오는가. 누구하나 준비하지 못한 시간에 아니, 벌써 봄이 오는가.

시, 소설, 산문 2020.03.24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를 읽고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 지음 (서울: 규장, 2010) 읽고 싶었던 김우현 감독의 팔복 시리즈 세 번째를 살아가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다. 코로나로 뒤숭숭한 이 시절에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어떠한 풍파가 다가오더라도 흐트러지지 않으며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온유한 마음을 가진 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이 책의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면, 광화문의 거칠보이 재완씨를 발견하게 된다. 삶의 여정이 너무나 힘든 사람, 몸의 아픔으로 인해 그 색깔조차 어두워진 사람을 말이다. 그러나 책의 흐름에 따라서 읽어 내려가 보면 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 어느 사람의 도움이 아닌, 오로지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는 삶.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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