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완 지음 (서울: 규장, 2010)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시인의 생각에 화자의 순간에 동화되려고 함이 아닐까. 3번째 읽는 시집. 팔복 시리즈 책 중에 3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그는 직설적으로 시를 쓴다. 자신의 삶을 글로 나타낸다. 고독, 절망, 꿈, 희망, 사랑, 신앙까지 아낌없이 나눠준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전문 훈련을 받은 시인이 아닌, 거리에서의 삶을 통한 훈련이 얼마나 그를 표현해줄까. 시가 좋다. 그리고 시인의 삶이 아름답다. 그래서 더욱 빛이 난다. 시가 그리운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아니, 벌써 봄이 오는가. 누구하나 준비하지 못한 시간에 아니, 벌써 봄이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