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권송이 지음 (파주: 웅진주니어, 2023) 기다랗게 생긴 그림책이 또오 생겨버렸다. 판형이 독특해서 보관하기엔 곤란 그 잡채이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참 좋은 디자인이니까 참아야지? 여름의 끝자락이라서 매우 아쉬운, 파아란 풍경은 ‘풍덩’ 소리를 내며 빠져들고 싶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바쁨의 와중에 있어서 물놀이도 아내와 아이들만 다녀왔기에 아쉽다. 그 아쉬움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 이 책을 통해서 날려버릴 수 있다면! 이제는 제법 커 버린 아이들이기에 글밥이 적어도 싫어한다. 다만, 그림책이란 상상케 도와주는 책이기에 많은 글보다 여백의 미가 더 중요하지 않았나. 연속되는 그림들인 동영상과는 다르게 비어있는 공간을 통해서 숨을 쉬고 이야기를 그려보게 되니까 말이다. 그림도 상상의 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