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2

풍덩

풍덩 권송이 지음 (파주: 웅진주니어, 2023) 기다랗게 생긴 그림책이 또오 생겨버렸다. 판형이 독특해서 보관하기엔 곤란 그 잡채이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참 좋은 디자인이니까 참아야지? 여름의 끝자락이라서 매우 아쉬운, 파아란 풍경은 ‘풍덩’ 소리를 내며 빠져들고 싶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바쁨의 와중에 있어서 물놀이도 아내와 아이들만 다녀왔기에 아쉽다. 그 아쉬움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 이 책을 통해서 날려버릴 수 있다면! 이제는 제법 커 버린 아이들이기에 글밥이 적어도 싫어한다. 다만, 그림책이란 상상케 도와주는 책이기에 많은 글보다 여백의 미가 더 중요하지 않았나. 연속되는 그림들인 동영상과는 다르게 비어있는 공간을 통해서 숨을 쉬고 이야기를 그려보게 되니까 말이다. 그림도 상상의 자유를..

그림과 동화 2023.09.19

촛불책을 읽고서

촛불책 경혜원 글, 그림 (파주: 웅진주니어, 2020) 생일 축하 노래를 즐겨 부르는 아이들은 언제나 생일 축하만을 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른들을 생일을 맞이한다는 것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것이기에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이와 반대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행복해합니다. 생일을 맞이하는 나만의 특별한 자세를 그려낼 수 있다면 이 책보다 더 매혹적인 방법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새하얀 바탕에서 시작해서 어느 순간 마법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변화되는 땅거미 내린 풍경은 판타지 세상을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니까요. 그 시절에는 왜 이리 촛불을 후~하고 끄고 싶어 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들은 동시에 행복해집니다...

그림과 동화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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