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사 헤르베르트 구트쉐라·요아킴 마이어·외르크 티르펠더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 며칠 전, 잘못에 대한 인정 그리고 반성으로부터 시작하는 교회사 책은 처음이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페북에 올렸었다. 그리곤 계속된 독서의 시간, 독일적 시각이 가득 담긴 이 책의 저자들을 보면서 그럴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교회에 대한 시각이 담기게 됨을 인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함께. 어떻게 세계교회사를 25개의 챕터 안에 다 담아낼 수 있으랴. 다만, 자신이 살아가고 봐왔던 지역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그 반경을 넓혀가며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최대한 루터적인 혹은 가톨릭적인 요소만을 다루려 하지 않고, 정교회의 시선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개혁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