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들 3

(다시금 읽은) 십자가

십자가 새라 코클리 지음 정다운 옮김 김진혁 해설 개정증보판 (서울: 비아, 2024) 다시금 읽게 된 새라 코클리 교수의 . 그리스도교인이라면 십자가에 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듣고, 다시금 떠올려야 할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늘 듣던 이야기로, 또다시 마주하게 되는 절기로 십자가를 넘기는지 모릅니다. 십자가와 함께 넘겨진 예수, 그러나 예수는 십자가 너머에 계시고 사랑 때문에, 넘겨진 분이셨음을 다시금 봅니다. 참,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던 책의 개정증보판입니다. 기존에 없던 기도와 관련된 좋은 글이 초입부에 더해진 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유심히 읽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마주하게 된 책의 한 부분을 SNS상에 옮겨보았는데, 그 부분이 읽고 있던 소설 의 대목과 겹쳐서 심적..

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역사적 그리스도와 신학적 예수 데일 C. 앨리슨 지음 (서울: 비아, 2022) 역사적 예수 연구를 관심 있게 보거나 ‘올리우신 분’과 같은 표현을 들어보았다면 이 책의 저자도 피해서 갈 수 없는 학자가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역서로는 아마 처음 들어온 저자이지만, 유명한 저자이니까 말이다. 슈바이처도 알고 슈트라우스도 아는데 앨리슨 모를 수 없다(아마도). 이와 관련해서 우 양 우 혹은 좌 양 좌의 입장만 존재하지 않음을 안다면, 회색지대 같은 이들도 존재함을 알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좌와 우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 매우 다양한 톤을 자랑함도 알리라 믿는다. 성경을 통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각각의 권으로, 문학 장르로 볼 줄 알아야 더욱 그 맛을 알 수 있으리란걸 이제는 안다. 그리고 이 성경..

신학, 종교학 2023.07.18

예수의 마지막 날들

예수의 마지막 날들 프랑수아 보봉 지음 (서울: 비아, 2022) 단짠단짠이 한동안 트렌드였습니다. 이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의 쾌감이란 정말 기분 좋음의 지속성을 이끄는 친구들이었지요. 지금도 유지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책에도 이런 맛을 내는 것이 있다면 어떨지 싶었고요. 그런데 비아에서 약 1년의 텀으로 나온 책들이 그런 맛을 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달달한 그리고 짭짤한 이요. 부드러운 신앙만 추구하지 않고 지성적인 면도 노력해야 합니다. 다채로운 기독교의 특성을 느끼고 예수를 알아가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렇기에 역사적 예수 연구 자체에 접근까지는 어렵더라도 역사성을 추구하고 그 열매를 통한 예수를 알아감은 좋은 경험이 되리라 싶습니다. 2022년에 번역되어 나온 보봉의 책이 적절한, 단단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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