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악마 사이 헬무트 틸리케 지음 손성현 옮김 (서울: 복 있는 사람, 2022) “너와 나의 나이 차이, 소주와 우유 사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다.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가는 언제나 다름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제목도 사이를 강조하고 있다. 원제를 번역한다고 해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그렇다고 독일어를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 표지의 디자인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ISBN과 함께 하는 바코드를 따로 배치하지 않고, 왠지 모르게 성전 꼭대기를 형상화한 것 같은 그림이 바코드 그 자체였다(어쩌면 악마의 표시를 바코드라고 말하던 그분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 위에는 뛰어내려 보라고 말하는 존재의 악마와 옆에 서 있는 예수가 계시고. 띠지를 활용해서 더욱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