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의 역사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서울: 소소의책, 2018) 종교에 속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요즘에 종교 담론을 이야기한다는 게 쉬운 일이 될 수 있을까. 혹은 종교인의 발언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너무 많은 지금에 다시금 종교를 이야기함이 맞는지 고민된다. 그럼에도 종교 속에 살아가고 종교 옆에 살아가기에 이야기하게 되고 적어 간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원서 기준 약 10년 전에 발간되고 2018년에 번역되었다.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지만, 종교가 갖는 특징과 역사는 심하게 달라지지 않았다. 종교는 보수적이기에 상황에 따른 반응성이 민감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숙고 뒤에 조금씩, 점진적으로 달라지니까. 약 400쪽의 종이에, 40개의 주제를 담아서 전문가적인 식견을 ..